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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잔월효성

추천 BGM // OneRepublic - Good Life 유리. 출신 불명. 요르비안 대륙에서 18살 때 학교를 졸업하고 용병 생활 시작. 37살에 오른팔이 절단된 이후 은퇴. 해변 마을에 정착하여 꼬치 가게 사장이 되기 전까지 방황하며 프리터 생활. 47살, 헌터 시험 합격 후 블랙리스트 헌터로 활동. 호쾌하고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강강약강의 성격을 가지고 있고, 주변의 평가를 종합하면 성격이 나쁜 건 아닌데 좋지도 않은, 실없는 소리와 거짓말로 가끔 사람을 짜증 나게 만드는 사람. 챠칸 알다르 자야. 아이지엔 대륙, 겨울의 부족 출신. 19살 때 의사가 되었으나 가출 후 떠돌이 생활 시작. 25살에 장님이 된 이후 잠깐의 방황. 이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의사보단 악사로서 생활. 51살, 헌터 ..

추천 BGM // amazarashi - とどめを刺して 나무를 숨기려면 숲에 숨겨라는 말이 있다. 넓은 황야를 가로지르는 국도 너머의 산림은 누구의 소유인지는 모르나 철조망이나 안내판 하나 없이 개방되어 있었다. 그저 아름다운 자연의 한 가닥, 흙먼지가 휘날리는 황야 속의 휴식처, 부자들이 탐내고 있는 개발지…. 사람들은 그리 생각했다. 정작 그 산림을 이루는 빼곡한 나무와 식물 사이에 숨겨진 것은 담쟁이덩굴에 뒤덮여져 자연의 일부로 위장한 새하얀 건물이었다. 위성지도에서 지워진 그 건물의 정확한 명칭은 없었으나, 그곳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은 그저 연구소라 명명(命名)했다. 그리고 그 연구소엔 특이한 연구원이 한 명 있었다. 가장 낮은 등급이자 모든 곳에서 열외로 취급되는 장의사. 하지만 소장과 어..

추천 BGM // King Gnu - SPECIALZ C 대륙에 있는 베게로세 연합국은 한겨울에도 봄과 초여름의 경계에 있었다. 으레 그렇듯 누군가는 사계절이 뚜렷하지 않아 불만을 토로했으나, 현재 이곳에 머물고 있는 그에게 있어서 베게로세 연합국의 날씨는 매우 만족스러운 것이었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태초의 모습을 간직한 자연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곳곳에 사람의 손이 닿았던 흔적이 남아있으나 오랜 시간 관리가 되지 않아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 형태는 꽤 볼만했다. 결국 순리대로 흘러가는 것이다. 모순적인 생각을 하며 그는 무릎까지 올라오는 수풀을 지팡이로 헤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몇 년만 빨리 왔어도 길이 남아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본다. 희미한 달빛 ..